* 2009. 1. 24.(토) 내 수준에 만만한 산이 어디 있겠노 ㅠㅠ
밀양 용회마을 - 빨간벽돌집 아래 골목 - 왼쪽 산길 - 김씨문중 무덤(6기) - 지능선 - 전망대 - 388봉 - 전망대 - 승학산 - 유턴 - 경주최씨묘 - (왼쪽) - 계곡길 - 시멘트길 - 빨간벽돌집(※ 완벽한 원점회귀)
① 신대구고속도로 밀양 IC - 울산 언양 방면 24번 국도 - 단장면 용회교(표충가든 뒤에 있음) - 용회마을
② 빨간벽돌집 아래 골목(끈질긴 개 3마리 있음) - 왼쪽 산길(오른쪽으로 가면 무덤~) - 무덤 6기 - (왼쪽)
③ 알바 후 지능선(지도상의 박씨 묘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 - 전망대 - 388봉 - 잇따른 오름길 - 전망대
④ 승학산 정상 - 되짚어 내려오기 - 경주최씨 묘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 - 마른 계곡 - 시멘트길 - 원점회귀
■ 승학산...하면 대개 억새 명산으로 손꼽히는 부산의 승학산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오늘 우리의 산행지인 승학산은 단장지맥으로 명명하기도 하는 산군의 하나인 밀양의 산이다. 영남 알프스의 주변 산이라 할 수 있을까? 요근래 연이어 다녀온 명필봉, 벼락덤이, 취경산, 가래봉이 바라다 보이는 곳이라 나름 더 의미가 있었다고나 할까? (이건 코스장의 깊은 뜻인디...)
오늘은 평소보다 1시간 반 가량 늦게 출발했다. 도착하고서도 또 15분 정도 지체했다. 이유는...비밀ㅋㅋ
국제신문 산행팀의 지도를 보며 제일 단거리로 갈까, 승학산 지나 전망대까지 가보고 갈림길에서 마을로 빠질까, 삼면봉 지나 승학재까지 갈까 해쌓다가 일단 발출. 가봐야 알지 뭐. 출발할 때야 야무진 꿈을 안고 가지만, 가다가 꾀 좀 부리고 사진 찍는답시고 노닥거리고 하다보면 짧은 해 원망하며 최단 코스로 내려오지 않겄어?
△ 홍제중을 지나서 간다 ♬ 단장숲도 지나서 간다♬. 단장숲 근처에 용회교가 있으나 어디로 내려오게 될 지 몰라서, 일단 단장숲 지나 노블리안 레스토랑 공터에 주차. 한술 더 떠 아침부터 꿈실까지 이용했으니...참 고마운 집이다. 언제고 꼭 한 번은 들러서 스테이크를 먹어줘야쥐~
△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간다.
△ 길 왼쪽이 흥암대, 멀리 보이는 다리가 용회교다.
△ 표충가든 지나 돌아가도 되지만, 표충가든 공터 사이로 들어서도 된다.
△ 용회교 지나 되돌아 보니, 흥암대와 저 멀리 가래봉도 보인다.
△ 용회교를 지나 직진. 빨간 벽돌집 왼쪽 대숲을 지나 왼쪽 산길로 올라간다. 국제신문 산행팀이 내려온 박씨 무덤은 다리를 지나 왼쪽으로 가면 될 듯.
△ 낡은 초록 대문집과 빨간 벽돌집 사이에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산길로 이어진다. 입구에 표지기도 몇 달려 있다. 끈질기게 짖어대는 개 3마리가 있으니 참고!
■ 산에 들어서자 생각보다 악산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 단단한 암벽이 드문드문 보이는 오르막이다. 국제신문 등 표지기가 보이지만 길이 흐려서 여차 하면 알바하기 십상이다. 김씨문중 묘(6기)에서 왼쪽으로 표지기가 여럿 보여서 들어섰는데 잠시 후 별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나 있는 왼쪽 길로 가다보니, 역시나...또다른 무덤이다. 이렇다니까! 낮은 산에서 뚜렷하지만 급오르막이 아니면서 완만히 이어지는 길 중에는 무덤으로 향하는 길이 많더라고...
뭐 알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잡목 더미를 조금 왔다갔다 하다 보니 뚜렷한 지능선을 만난다. 아마도 지도상의 박씨 무덤에서 이어지는 길인 듯하다. 표지기도 몇 보이니 의심하진 않아도 되겠다. ㅋ
△ 만어산인 줄은 우째 알았게? (중계탑 보고..)
△ 한 50명은 족히 앉을 수 있을 것 같은 마당바위 전망대에서...
△ 승학산에는 비둘기바위, 가마바위, 병풍바위, 석이바위...바위도 많던데 시야가 가려서 어느 게 어느 건지 모르겠다. 저 나무 사이로 보이는 게 석이바위인가?(높이로 봐서)
△ 전망대(가마바위로 추정)에서...
△ 저 멀리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는가 했는데, 눈발이 날리는 모양이다. 더 왼쪽에 재약봉, 수미봉도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산의 윤곽은 보이지 않고 회색으로 마구 칠한 그림 같다.
△ 드뎌 승학산 정상. 간이 팻말 아래 표시되어 있지 않았으나, 이것도 <준.희>의 주인공 최남준님이 만든 것이란다. 팻말 옆 보라색의 세련된 표지기는 누구 것인고~
■ 정상에서 되돌아 나와 올라가는 길에 만났던 최씨 부부 묘를 지나면 갈림길이다. 우리는 왼쪽으로 빠져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기에 금방 찾았지만, 별 생각 없이 걸어가다 보면 놓치기 쉽다. 하긴 산에서야 늘 그렇지. 잠시 방심하면 언제나 의외의 사태를 한 번쯤은 만나게 된다. 벼락덤이도 그렇고...ㅋ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곧바로 급내리막, 마른 계곡이다. 큰 바위 아래에 점심터를 잡았다. 뒤에는 바위가 터억 하니 버티고 있어 바람 막아주지, 바닥 평평하지, 게다가 따뜻한 햇살까지... 프리미엄급 명당이다. 삼겹살까지 든 김치찌개...10인분은 족히 되겠다 했는데, 막상 후루룩 먹다 보니 금방 바닥이 보인다. 국물 한 숟갈 남기지 않고 홀라당 해치웠다. 여름이면 한숨 자면 딱인데, 뜨거운 녹차 한 잔 마시고 얼른 일어난다.
△ 계곡길로 내려서는 건 잠시다. 큰 무덤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임도를 만났을 때 그리로 빠지지 않고 계곡길을 따라 더 내려오다가 임도로 내려섰다.
△ 용회교를 지나 단장숲에서 바라본 388봉과 승학산(정상은 보이는 것보다 더 왼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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