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1. 27.(화, 설연휴) 빨간 날만 생기면 산으로 내달리니...누가 시킨다고 될 일인가
밀양 구천마을 - 정승동 - 정승골 - 지능선 - 정승봉 - 조망바위 - 안부 - 실혜산 - 805봉 - 안부 - 767봉 - 무덤3기 - 끝방재 - (왼쪽) - 원점회귀
① 신대구고속도로 밀양 IC - 울산 언양 방면 24번 국도 - 1077국도 - 구천마을 - 구천교 - 왼쪽 정승동 - 꼬불산길
② 정승동 입구 - 농가 - 오른쪽 산길 - 오르막 - 지능선 - 정승봉 정상
③ 조망바위 - 안부 - (오른쪽) - 실혜산 - 805봉 - 안부 - 767봉 - 무덤3기 - 끝방재 - (왼쪽) - 원점회귀
■ 고단한 설 연휴...예전 같으면 허리가 아프도록 그간 밀린 잠을 보충했으련만. 산 내음을 잊지 못해 오늘도 산으로 달려간다. 부산일보 산&산의 간략도를 보면서 무리할 생각이 없다는 듯 오늘은 주말도 아니고 몸도 아직 고단하니 짧은 코스로 돌아보자...그랬다. 결과로는? 오늘도 내 수준으로는 꽤 걸었지.
△ 구천교를 지나자마자 <정승동 4.3Km> 를 알리는 안내판을 끼고 좌회전
△ 비포장-포장...이 반복되는 아슬-꼬불 구간을 내달리면 동화 속의 집들처럼 예쁜 펜션단지 정승골 입구다.
△ 창고처럼 보이는 집을 지나 산길로 진입. 왼쪽 산자락에는 염소들을 방목하고 있는데, 집 주변에는 개가 3마리 지키고 있는데, 엄청 끈질기게 짖는다. 지난 번 승학산 들머리와 비슷하다.
△ 지계곡이라고 해야 하나...작은 개울을 건너가는데 꽁꽁 얼어붙었다. 반경 2미터도 안되는 얼음판 위에서 스틱으로 밀어가며 좀 놀았다 ♪♬.
■ 걷기에 참 좋은 솔가리길이다. 상수리나무 잎과 솔가리가 적당히 섞여 폭신하면서도 그다지 미끄럽지 않은 길. 뚜렷한 산길을 따라 오르다가 갈림길을 한 번 만났을 때 오른쪽길을 택했으면 영산에서 오는 길에 있는 이정표를 만나, 2007년 3월 그 날의 감격을 되새겼을텐디..ㅋ. 직진에 가까운 길을 따라 올라왔더니 이정표를 지나 정승봉에서 얼마 멀지 않은 지능선에 합류한다.
△ 새로 만든 정승봉 정상석. 최남준님이 만든 예전의 흰색 나무팻말이 그립다. 오른쪽 배경은 운문산. 울 표지기는 흔적도 없다. 만 2년만(2007.3.4.)이니 남아 있기를 기대하는 게 무리겠지?
△ 정상석을 마주보면서...10시 방향부터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산군들의 파노라마가 이어진다.
△ 근디...지금 내가 줏어 섬기고 있는 게 산들의 본래 이름이 맞긴 한거여?
△ 사자봉에서 내리 뻗은 저 산자락...영남 알프스 산군 중 가장 높다는 가지산보다도 더 웅장한 위용을 지녔으면서도 무엇이든 다 포용할 것 같은 느낌...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산. 2006년 크리스마스에 배내고개에서 능동산 올랐다가 아쉬워 무작정 다녀왔던 기억이 새롭다. 능동산에서 사자봉으로 이어지는 저 능선 좀 보아!
△ <정승봉> 다음의 바위 전망대에서...되돌아본 정승봉의 모습
△ 우리가 가야할 실혜산 뒤로 화악산, 남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 더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저 멀리 정각산이 보인다.
△ 조망바위(전망대)를 내려오면 만나는 안부로서 주의구간. 실혜산은 오른쪽 직진 방향이다. 왼쪽길은 실혜산을 오르지 않고 다음 안부로 이어지는 길. 나뭇가지에 '산소 가는 길'이란 노란색 표지기가 붙어 있다.
△ 정각산 실혜봉? 실혜산이 맞을 듯한데. 스테인리스로 만든 정상 표지가 썩 괜찮아 보이진 않는다. 자연석이 아니라면 차라리 간이 팻말이 더 낫겠다. 백마산 정상 표지와 같은 느낌인데?
△ 아까 실혜산 입구에서 왼쪽길로 빠지면 실혜산을 오르지 않고 이 안부를 만난다. 별 중요지점도 아닌데 왜 사진까지 찍었느냐고? 2년 전 매달았던 울 표지기를 여기서 발견했지 뭐야! 119 구조대 팻말 오른쪽에 있는 단풍나무 꼭대기에 새 표지기와 함께 다시 묶어 두었다.
△ 새로 묶은 울 표지기의 모습. 온몸으로 나뭇가지를 휘어 잡고 매달고...환상의 복식조가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한 작업! 이 작업이 끝난 후 누구는 가*이가 찢어지는 듯하고, 또 누구는 팔이 묵직하고...
△ 이런 행운이...울 표지기를 하나 더 발견. 프린터로 뽑은 것이라 그간 비바람과 햇볕에 글씨가 흐려졌지만 金應書讀은 그래도 뚜렷하다.
△ 끝방재. 직진하면 정각산, 우리는 왼쪽 갈림길로 내려선다.
■ 구천천 쪽으로 내려가지 않기 위해 첫번 째 갈림길을 만날 때까지 왼쪽길을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 쫌 썼다. 갈림길을 생각보다 뚜렷해서 놓칠 우려는 별로 없는 듯. 갈림길에서 왼쪽길을 택하면 이제부터는 산허리를 감아도는 듯한 느낌으로 길이 진행된다. 끝까지 따라가면 염소가 있던 농가까지 나올 듯한데, 정승동 마을이 내려다 보일 무렵 어김없이 마을에서 올라오는 산길을 연이어 만나게 된다.
마른 계곡이 있는 곳에서 내려서도 되겠지만 길이 잘 보이지 않아서 이번에는 길 다운 길로 좀 우아하게 걸어보려고 계곡을 넘어 다음 산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니, 토종닭들이 주인되어 돌아다니고 있는 폐가, 그 옆으로 나오니 산고을 펜션.
정각산...2007년 비를 맞으며 영산에서 정각산까지 6.5Km를 겁도 없이 걸어가던 날, 여기서 보이는 저 봉우리가 정각산이라고 해서 기진맥진한 상태에서도 따라 나섰는데, 나중에 보니 이 끝방재 다음 봉우리는 646봉, 그 다음에 헬기장 2번을 더 지나서야 정각산이 있었으니... 그렇게 먼 줄 알았으면 갔을까? 하긴 안가고 어쩔거여. 산에서 도중에 탈출하는 길이 있다는 것도 몰랐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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