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리_법천골 가을 물소리/조 응
詩가 찾아왔다고
말한 이가 있었다.
山이 내게로 왔다고 하듯이
그 말은 옳다
그게 어디 오는 것이지
다가선다고 거기 있는 건 아니랬지
그건 침묵도
목소리도 겨울도 강도 아니었고
어디서 온 줄도 알 수도 없댔지
아무렴 그 말도 맞지 山이 그러하듯
물소리는 낮은 곳으로
가슴 속 물길 내며 애달픈 것
말 다 못한 것 천왕상봉 뒤로 하고
가야할 데로 흐른다는 곳
적막 드는 저문 산기슭
안으로부터 헤어 대는 그 무엇도
저 저녁 물처럼
그렇게 풀어 보낼 수만 있다면
山도
달도 별도* 하 깊어 중산이랬지
* 금아아! 새벽에 너무 고되게 산정으로 뽑아 올려 지송해요.
그래도 그 산장 초저녁 마른 가지 사이로 떠오던 달과 커피와 신 새벽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삼태성 푸르게 박힌 밤하늘은 잊지 마요.
'지리산日誌' pp.24-25 금응 도서출판로타리 200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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