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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ㅂ,ㅅ,ㅇ,ㅈ

산방산(507.2m) : 거제 둔덕면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08. 4. 13.

*2008.4.12.(토)  기어이 얼레지를 만나다...

 

거제시 둔덕면 - 산방마을 - 산방산 비원 - 능선길 - 애바위 - 산방산 - 거북바위 - 임도 - 약수터 - 공동묘지 - 산방산비원 - 원점회귀

① 거제시 둔덕면 - 산방마을 - 산방산 비원 - 마을길 - 안내판 - 정면 능선

② 애바위 - 산방산 정상 - 거북바위 방향 - 임도

③ 약수터 - (도로 나옴) - 왼쪽 공동묘지 - 산방산비원 - 밭두렁 - 원점회귀

④ 청마기념관 - 학동해수욕장 - 가라산 입구

 

 

■ 사실, 얼레지를 보기 위한 산행이었다. 작년 노자산(4.14.) 산행에서 처음 얼레지를 보고는 그 매력에 함뿍 빠져 버렸다. 압화를 해 두었으나, 초보 수준에 그저 말렸더니 색깔이 바래버려서 늘 아쉬웠다. 그래서 비슷한 시기에 노자산과 같은 지역인 거제도에 있는 산방산을 택하게 된 것. 

  전날 맘 먹고 고글을 샀으나 날씨가 흐리다는 예보를 듣고는 무식하게 두고 나왔는데, 오히려 맑은 날씨보다 더 눈이 아프다. 가져 왔으면 눈도 안 아프고  '뽄'도 직이면서 좋았을 틴디...

 

 

 

 

<1> 산방산 비원. 4월 19일 개장 예정이란다. 제법 신경써서 조성한 흔적이 역력하다. 주차장이 너른 데다가 개장 전이라 안심하고 주차했는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관리인인 듯한 사람들이 차례대로 주차하면 안된다며 뭐라고 한다. 이미 했는데 워쩔 것이여~. 차라리 개장하면 꼭 다시 오라고 하는 게 낫지...

<2> 마을로 5분쯤 들어가면 산방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오른쪽으로 가면 보현사인데, 우리는 정면 능선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기로...

 

 

 

 

<3> 완두콩                                                     <4> 금창초(꽃방석 모양의 잎과 보라색 작은 꽃)

 

 

 

<5> 자운영(원경)                                              <6> 가까이에서 본 자운영

 

 

■ 안내판을 보면서 정면으로 오른다. 그다지 급경사는 아니라서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다. 바닷가 산 답게 바위가 많이 보인다. 얼마 오르지 않아 '애바위'라고 부르는 커다란 마당바위가 나타난다. 이런 게 있어야 산행하는 재미가 있지. 오늘도 조용헌이 말하는 '마운틴 오르가슴'을 한껏 느끼게 생겼다. 모든 바위에는 광물질을 통해서 흘러온 자력(磁力) 기운이 넘쳐 흐르고 있고, 사람이 이러한 바위에서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이 자력이 또한 인체 내로 전달, 혈액을 따라 뇌세포에까지 전달된다나...

  정상부 첫 봉우리 암봉에 올랐으나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 않아 도로 내려왔다.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보이는 50대 남녀팀들이 '젊은 사람들은 밧줄 타고 내려가도 될낀데...' 한다. 하하, 우리가 젊다고?  내려와서 바위 뒷쪽을 보니 가느다란 밧줄이 보이긴 한다. 두번째 바위도 오르는 길은 없어 보여 우회하여 바로 정상으로.

 

 

 

 

<7> 애바위에서 올려다 본 산꼭대기                     <8> 산방산 정상석

      (제일 왼쪽이 정상)

 

 

<9> 정상석을 등뒤로 하고서 9시 반 방향으로 보이는 계룡산. 자세히 보면 금정산처럼 철탑들이 많다.  

<10> 11시 방향으로 보이는 노자산 - 가라산

 

 

 

<11> 1시 방향으로 한산도가 보이고 그 오른쪽에 죽도도 보인다.

<12> 3시 방향으로 미륵산

 

 

<13> 사진 석 장을 교묘히(ㅋ) 붙여 보았다. 정상석을 보면서 10시 정도 방향으로 패왕성이 보인다. 할미봉과 시래산은 지도를 보고 짐작해 본 것...(자신 없음)

 

 

 

 

<14, 15> 드디어 찾은 얼레지. 정상에 도착하도록 얼레지를 만나지 못해 반쯤 포기하고 실망했었는데, 내려오는 길에 얼룩무늬가 있는 잎이 보이기에 얼레지를 닮았다...하는 순간 그 주변에 온통 얼레지가 아닌가. 약간 습한 곳, 그늘진 곳에 있다더니 정말 그랬다. 오늘 산행은 얼레지와의 만남 하나만으로도 보람 가득!

(코스장의 한 마디 : 참 귀하고 높고 고고하고 한편 요염한 멋을 숙인 꽃잎 속 감추고 있는 듯)...콰!!

 

 

 

■ 거북바위를 지나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따라 내려가다 보면 왼쪽에 약수터 안내판이 나온다. 혹 도로 올라와야 하는 게 아닐까 하니, 코스장님이 아니라고 했는데 가보니 역시나였다. 워낙 개척산행을 �아하니 웬만하면 계곡따라 내려서겠지만, 도무지 길 같이 보이지 않는단다. 다시 올라가야지 뭐.

  올라가는데 두 사람이 내려온다. 이런 줄 알고 오는 건지, 모르고 오는 건지...ㅋ

 

 

 

 

<16>  (문제의) 그 약수터 안내판                          <17>  약수터 근처서 만난 개별꽃

 

 

 

<18>  임도 옆에서...호제비꽃                              <19>  공동묘지의 난쟁이붓꽃

 

 

 

<20> 야릇한 향기가 나서 돌아보다가 발견한 나무. 생강나무, 산수유나무를 들먹이다가 물푸레나무까지 나왔으나, 돌아와 식물도감을 찾아보니 말로만 듣던 비목나무 수꽃이다.

<21>

공동묘지에서 올려다 본 산방산의 전경. 우리의 족적을 파란색 화살표로 나타내 보았다. 정상 아래 점심 먹은 자리도 확연하다.

 

 

 

■ 공동묘지를 지나니 산방산 비원 뒷길로 이어지는데, 대쪽으로 만든 문 옆에 '출입통제'라고 붉은 페인트로 경고가 되어 있었으나 문이 열려 있기에 살짝 들어가 보았는데, 굉장했다. 감탄도 잠시...마무리 공사하던 인부들이 빨리 나가란다. 곧 개장하니 그때 오라면서...안 나갈까봐 따라오더니 바로 문을 잠궈 버린다. 미안하다고 인사하니 더 미안타. 

 

 

 

 

<22>  금낭화                                                    <23>  돌단풍

                                                                     ('혁이삼촌의 풀꽃나무 일기'에서 겨우 이름 확인)

                                                                       http://blog.naver.com/freebowl 

 

 

<24 > 주름잎. 밭두렁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작은 꽃인데, 잎 가장자리에 물결 무늬 같은 주름이 있다고 주름잎이라고 한다 .꽃 아래쪽에 보랏빛과 하얀 입술꽃잎의 황금빛 무늬가 어우러진 모습이 특이하다.

<25> 산방산 비원 맞은편 어느 집 앞에 있는 큰 벚나무. 돌담과 어울려 더 멋있다.

 

 

 

 

<26> 청마 기념관. 지난 번 들렀을 때 공사중이더니 개관 중이다. 제법 볼 거리가 쏠쏠했다.  입구에는 350년 되었다는 팽나무가 서있다.

<27> 뱀딸기꽃

 

 

 

 

<28>  산딸기나무의 꽃. 코스장님은 복분자라고 우겼지만(지송해유~), 확인해보니 복분자는 잎모양도 다르고, 줄기에 흰 가루같은 게 있다고 한다.

<29> 줄딸기나무의 꽃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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