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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영남알프스

[1,098-1,099] 천황산/사자봉(1,189m)-재약산/수미봉(1,108m): 얼음골 케이블카 상단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21. 5. 6.

*2021. 5. 5.(수)  오늘은 어른이날! 山에 가자!

 

① 얼음골케이블카 타고 상단 - 샘물상회 - (오른쪽) - 천황산/사자봉

② 천황재 - 재약산 - 천황재 - 임도 - 샘물상회 - 케이블카 상단 원점회귀

 

 

■ 주중에 휴일이 있으니 차암 좋다. 선물 같은 하루, 그냥 뒹굴거리고 싶기도 했지만, 산이 자꾸만 손짓한다. 피곤하다 하면서도 도시락을 싸들고 산을 향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천황산~재약산을 가면 힘도 많이 안들고 영알완등 2봉도 한 방에.

  상쾌한 바람 맞으며 기분좋게 나선 산행길인데, 주차 때문에 기분이 언짢아졌다. 얼음골 케이블카 승강장 가까이 오니 어떤 분이 두 팔로 X자 표시를 하며, "만차라 못간다, 되돌아오는 것도 차가 엉켜서 안된다"며 왼쪽 아래를 가리키기에  얼음골케이블카 측에서 마련해 놓은 주차장인가, 여기부터 채우고 모자라면 갓길에 세우게 하려나 보나..하며 시키는 대로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주차하고 나오니, <7천 원> 내란다. 유료주차장이라는 말을 왜 안했냐고 하니까 옆으로 비껴서면서 뒤쪽의 입간판을 가리킨다. 마치 얼음골케이블카 직원인 것처럼 주차장으로 유도하는 모습이 지나친 호객행위로 볼 수밖에 없는데, 우리를 생각해준 것처럼 얘기하니 열이 확 올랐다. 어이가 없어서 이런저런 말들을 주고 받으며 실랑이를 하다가 그냥 돈 주고 왔다.

   나 자신이 맘에 안 들었다. 상황을 좀더 신중하게 살피지 못한 것도, 이왕 주차했는데 굳이 실랑이를 벌인 것도...  하지만 산바람을 쐬다보니 뭐 별 것도 아닌데. 7천 원 쓰니 갓길에 세우는 거보다 안전하고 가까우니까 좋네, 내려가서 아저씨를 만나면 어떻든 언성을 높여서 미안하다고 해야지 생각했는데, 나올 때에는 아무도 없더라~ 

 

▲ 얼음골케이블카 상단에서 바라본 백운산 바위(백호바위)의 모습
▲ 같이 케이블카를 타고 온 사람들, 대부분 전망대까지만 갈 차림이다.
▲ 저기 보이는 것이 천황산
▲ 샘물상회
▲ 마주 보이는 것이 재약산. 천황재에서 천황산 오르는 것이 쬐금 더 힘드니, 천황산부터 갔다가 재약산 가기로 한다.
▲ 주변의 잡목을 베어내고, 늘 질척거렸던 길에는 코코넛매트를 깔아 걷기 수월해졌다.
▲ 얼음골 결빙지 갈림길. 여기서부터 천황산까지 1.3km
▲ 전망을 즐기려고 암릉구간으로 올라왔다
▲ 왼쪽으로는 운문지맥(운문산, 억산...)이, 오른쪽으로는 가지산 능선이 보인다.
▲ 입석봉에서 내려와 석남터널에서부터 구.제일농원까지 걸어왔던 24번 국도도 빤히 보인다.
▲ 이맘때쯤이면, 여기쯤이면 <설앵초>가 보일텐데...
▲ 실제로는 꽃의 직경이 1cm정도밖에 안되는 갓난 설앵초
▲ 연이어 보이는 설앵초들
▲ 산 안내판이 엉망이 되었다. 밀양시에 건의해야지.(언제?)
▲ 정각산과 영산/구천산, 실혜산. 멀리 화악산과 남산
▲ 재약산~문수봉~관음봉 능선. 마주 보이는 향로산
▲ 간월산, 신불산, 이어서 영축산~오룡산 능선
▲ 재약산 다녀와서 우리가 걸어갈 목장터 임도가 빤히 보이고, 오른쪽에 주계바위/심종태바위도 보인다.
▲ 천황산 정상 쪽을 한 번 더 돌아보고,
▲ 햇살이 강해 너무 밝으니, 카메라 화면을 확인할 수 없어 사진 찍기가 어렵다.
▲ 천황재. 재약산 다녀오면 왼쪽 임도를 따라 샘물상회를 거쳐 케이블카 상단 승강장으로 갈 예정이다.
▲ 정금정(25정), 재약산 돈릿지가 바라다 보이는 곳... 돈망정ㅎㅎ
▲ 족두리풀/족도리풀
▲ 오다보니 암릉구간으로 왔다. 처음 오는 산객들인지 길이 맞다, 다른 길이 없다, 다른 길이 있다...說往說來
▲ 모처럼 눈 호강한다~
▲ 돈릿지 중 우리가 우회했던 구간들
▲ <큰구슬붕이>. 코스장님이 큰구슬붕이와 구슬붕이의 차이점을 물어보시는데...(몇 번 설명드렸구만!) 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큰구슬붕이>다. ②구슬붕이는꽃받침이젖혀지고, 줄기 하나에 꽃 하나가 핀다.  ③큰구슬붕이는 사진처럼 꽃받침이 젖혀지지않고,잎과 줄기에 자줏빛이돈다.
▲ 영알9봉 완등하려는 분들이 많아서일까, 정상석 앞에 대기 줄이 길다.
▲ 조금 더 가까워진 모습. 간월산~신불산~영축산
▲ 영축산~함박등~죽바우등~시살등~오룡산
▲ 점심 먹었던 곳, 오늘부터 25정/돈망정이다.(돈릿지를 바라보는...)
▲ 오늘은 죽전쉼터를 거치지 않고 샘물상회를 가기 위해 천황재에서 오른쪽으로.
▲ 분명 콩제비꽃인데, 물가에 피는 콩제비꽃이 왜 여기에? 고산늪지니까ㅎㅎ
▲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운동과 행동을 할 자유가 있지만... 걷는 거보다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땅을 움푹 패게 하는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다.
▲ 미나리아재비
▲ 재약산을 한 번 더 바라보고...
▲ 그림 그리고 싶은 구도 (※오른쪽은 2020년 10월, 나무들이 이파리를 모두 떨군 모습)
▲ 점심 후 커피를 마셨지만, 샘물상회에 들러 커피 한 잔 더! 사장님이 범굴, 사자봉에 대해 일장연설~
▲ 입구 나무에 매어진 숱한 표지기, 우리 것도 있다.
▲ 벚나무.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이젠 꽃술만 남아...
▲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돌아가는 길 전망대에서. 영산/구천산과 정승붕, 실혜산까지.
▲ 운문산
▲ 가지산과 백운산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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