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6. 8.(일) 함박등 정상석 정기점검이 필요하겠군!
■ 정말 분통 터지고 속상하다. 500봉 등정을 기념하기 위해 그 무거운 돌을 지고 올라가 함박등에 세웠던 정상석을 누군가가 뽑아 놓았다. 신불산과 가지산이 바라다 보이는 방향으로 가급적 노출시키지 않은 모습으로 묻어 놓았는데, 굳이 뽑아서 함박등 가운데 바위에 걸쳐 놓은 것이다.
가지북봉처럼 없애지 않은 것을 고마워 해야 하나? 짐작컨데 여럿이 와서 사진 찍기에 불편하니 기둥을 노출시키고 급기야 뽑은 게 아닌가 싶다. 블로그나 카페를 검색해보니 5. 18.에 이미 기둥이 노출된 사진이 보이고, 5.31.까지는 그래도 제 자리에 있었던 듯하다.
누군가가 의미를 담아 만들어 놓은 것을, 누구에게도 방해될 정도도 아닌데, 굳이 손을 대어 뽑아 내고, 자리를 옮겨 놓는 이런 짓거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① 백운암/비로암 갈림길 - 비로암 - 너덜지대-외송능선-1060봉(추모비) 직전
② 1060봉-함박등-함박재-채이등(우회)-죽바우등
③ 전망바위-금수샘-백운암-백운암/비로암 갈림길
△ 백운암/비로암 갈림길 조금 못간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 갈림길에서 오른쪽 비로암으로 향한다.
△ 비로암 가는 길에 전신주 하나가 거의 쓰러지기 직전, 저게 쓰러지면 어떤 일이 생기지?
△ 계곡을 따라 오른다. 계곡을 건너면 백운암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오른쪽 줄무늬 상의를 입은 젊은이는 커플로 왔던데, 지리산 등반 예행 연습차 왔다며 영축산 정상 오르는 길을 물어 본다.
△ 다시 계곡을 만나면 건너기 전 바위 이정표. 계곡을 건너 오른쪽으로 오르면 <은수샘>으로 갈 수 있다. 외송능선을 타려면 정상 방향으로 오르다가 왼쪽 너덜로 빠져야 한다.
△ <밀나물>
△ 외송능선 갈림길. 누군가가 돌에 페인트로 표시해 놓았다.
△ 너덜을 지나면 왼쪽으로 뚜렷한 길이 보인다.
△ <사람주나무>의 꽃
△ ㄴ자 모양의 저 나무를 지나면,
△ 커다란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그 위쪽에 <외송>이 있다.
△ <외송>의 모습
△ 좀 험하고 밧줄이 있지만, 오를 만한 정도이다.
△ 울 표지기를 매어 두었던 나뭇가지가 부러진 모양이다.
△ 맑은 날씨라면 조망이 끝내줄텐데...하늘이 점차 흐려지더니 아무 것도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운무에 가렸다가 이따금 드러나는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모습도 운치가 있다.
△ 바위 틈에서 주로 자라는 <돌양지꽃>
△ 외송능선을 빠져 나오면 추모비가 있는 1060봉 바로 아래다.
△ 외송능선 입구. 누군가가 친절하게 큰 돌을 하나 세워 놓았다. ㅎㅎ
△ 예전에 매어 두었던 표지기인데, 이건 나뭇가지가 부러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윗 부분을 잘라낸 것 같다. 제 맘에 들지 않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이 많구나.
△ 1060봉에 잠시 올랐다가 함박등으로 가기로 했다. 누가 추모비에 옷을 입혀 놓았다. 그런데, 겨울도 아니고...혹히 누가 떨어뜨린 옷을 그냥 씌워 놓은 건가?
△ <화살나무>의 풋열매. 나뭇가지에 화살나무의 트레이드마크인 날개가 뚜렷하다.
△ <소사나무>
△ 정금13정/축서정
- 간만에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지난 번에는 한 팀이 지글지글 고기를 구워 먹고 있었지.
△ 가지 끝이 휘는 <숙은 노루오줌>
△ <영축능선 4/숨은재>
△ <제비꽃>의 열매, 특이하게 생겼다.
△ 오늘따라 길바닥에 떨어진 울 표지기를 자주 만난다. 벌써 3번째이네.
△ 그다지 흔치 않은 <꼬리말발도리>, 총상형으로 꽃이 달리는 게 특징이고 <물참대>와는 달리 꽃잎이 좀 뾰족한 편이다.
△ 머잖아 꽃이 필 <숙은 노루오줌>
△ 우리의 <함박등>을 오른다.
△ 황당해서 죽는 줄 알았네. 울 정상석이 왜 저기 있다냐? 가지산과 신불산이 보이는 오른쪽 지점에 있어야 할 것이...
△ 장갑이 떨어지도록 돌과 흙을 파내어 다시 제자리에 묻은 함박등 정상석. 다음 번엔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 정상석이 사진 찍기 위한 배경은 아닌데...
△ 좀더 단단히 묻기 위해 정상석 방향을 부득이 조금 바꾸게 되었다. 영알의 주봉인 가지산과 방향을 맞추어 묻었었는데, 이번에는 돌이 좀더 고정되는 쪽인 오른쪽으로 조금 돌려 놓았다.
△ 내려와서 바라 본 함박등의 모습
△ <철쭉>의 풋열매
△ <함박재>
△ 아까 함박등에서 영알 환종주를 2번째 시도한다는 분을 만났었다. 작년에 잘 진행하다가 여기서 아무 생각 없이 청수골로 빠져서 실패했다고 하던데, 우리 역시 자칫 청수골로 이어지는 중앙능선으로 갈 뻔했다. 아무리 자신 있어도 이정표를 보고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왼쪽으로 꺾어야 한다.
△ <까치고들빼기>
△ 아까 만났던 <꼬리말발도리>의 풋열매
△ <꿩의 다리>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모습
△ <죽바우등> 정상석.
오랫만에 왔다 생각하며 정상석을 바라보는데, 저 글자들 사이의 검은 점은 뭐지? 싶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낙서로 유명한 <조나단>이 글사 사이에 한 자씩 자기 이름을 써 놓았다. 그것도 유성매직으로.
△ 빡빡 문질러 좀 지워 놓았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오늘은 이래저래 몰상식, 몰지각한 인간들로 인해 울화가 터지고 기분 나쁜 날이다.
△ 죽바우등 정상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금수샘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 올해는 <함박꽃나무>의 꽃을 가까이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벌써 열매를 맺고 있다.
△ <금수샘>
△ <골무꽃>
△ <산수국>
△ 꽤 먼 길을 걸어 돌아오면 드디어 <백운암>이 보인다. 막상 내려서면 절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아 막막한 느낌이 들게 되는데, 저기 물탱크 왼쪽으로 돌아서면 된다.
△ 물탱크 아래 바위틈에 다람쥐 한 마리.
△ 백운암 마당을 넓히려는지 한창 공사 중이다. 저 철판들이 그 숱한 사람들의 발자국, 무게를 견딜 수 있을는지...?
△ 백운암에서 내려서 여러 개의 나무 계단을 지나면 돌탑을 만나게 된다. 대부분 왼쪽길르 갔었는데 이번에는 돌계단이 있는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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