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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ㄱ,ㄴ,ㄷ,ㄹ,ㅁ

금정산 파류봉(615m) : 화명동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07. 11. 1.

2007.9.9.(일) / 2007.12.15.(토)   정금11정(파류정)+통통바위

* 와석초등 옆 - 체육공원 - 오른쪽 - 능선(덕천동 출발 합류지점) - 전망대 - 상계봉 - 파류봉 - 데크계단 - 화명정수장

* 공해마을 - 가나안수양관 - 왼쪽 산길 - 파류봉 - 제1망루 - 왼쪽길 - 석불사 - 상학초등 위 - 체육공원 - 와석초등 옆

 

 (1차)

  와석초등 옆 산길. 작년에 처음 오를 때 그리 힘들게 닿았던 상계봉이 금새 다가선다. 남문쪽 바위타기. 태풍주의보 답게 엄청난 바람을 헤치고 바위를 타고, 밧줄 너머 멋진 정찬자리를 발견. 널찍하나 제법 경사진 바위에서 장난기가 동하여 통통, 콩콩, 폴짝...하는데 표정이 심상치 않다. 2안을 찾을 수 없는 곳이라나...괜히 미안타. 이제 이곳은 이름하여 '통통바위'다. 앞으로 몇 번이나 울궈 먹을지 ㅠㅠ. 하긴 그럴 때면 '정구지바위' 보리차로 대응하면 되지롱!!

  파류봉 정상석 촬영하고 돌아오니 목재 데크에 사람들이 그득하다. 올라서서 전망바라볼 엄두도 못내고 바로 하산길. 정수장 가는 길부터는 거의 임도 수준이라 밋밋하고 오히려 다리가 무겁다. 빗방울이 제법 굵어지고, 그간 배낭 속에서 잠자던 비옷, 바람막이를 꺼내입고서...

 

 

 

<정상석>                               *오이풀                                *개여뀌

       

 

(2차)

  토요일 일과를 마치고 산성버스를 타고 공해마을로. 30분 기다려 10분만에 도착. 가나안 수양관 입구에서 왼쪽 성곽 따라가는 길 대신 수양관 사무실 지나 산길로 진입. 워낙 높은 곳에서 시작했으니 1시간 가량만에 거의 올랐다. 정상 바로 아래 암릉지대에 이르니 신문에서만 보던 국제신문 산행팀 리본을 단 떼거리가 있다. 길 비켜준다고 옆에 서 있으니 내려오던 웬 남자가 풀쩍 뛰어 내 어깨를 잡고 내려선다. 하도 황당하여 눈만 멀뚱하고 있으니, 정작 본인은 이미 지나가고, 옆 사람이 '우리 일행인 줄 알았나봅니다'. 나원참...

 

  금새 통통바위다. '천혜의 요소'라며 몰래 숨어서 '끼리묵을' 준비 완료. 우동이 신나게 끓고 있는데, 산님 몇이 기웃거린다. '어, 길이 없네'하며 얼버무리며 돌아간다. 경험해봐서 안다. 월매나 억울할꼬..ㅋㅋ

  하모니카가 없어 쬐매 서운키는 하지만, 맛난 점심 먹고 정상으로. 암릉지대 정비하느라 새 로프를 매어 놓았는데, 미끄러워서 의외로 불편하다. 오늘따라 면장갑을 꼈더니 더욱... 한동안 밧줄타기 잘하더니 왜 그러냐고 놀린다 ㅠㅠ. 게다가 롱다리라는 잇점은 오르내릴 때만 적용되고, 수평으로 바위 간 뛰어넘기는 여전히 오금이 저려서 잘 안된다. 에공...얼만큼 훈련해야? 10년만 다니면 되겠지 뭐.

 

△ 통통바위 내려다 보며 한 컷. 옆의 소나무까지 넣어 구도 잡으니 정금정으로도 손색 없을 듯.

 

△ 정상에서 화명동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상계봉 쪽으로 직진. 두번째 고개 지나 자태가 멋진 소나무 발견. 파류정으로 지정!! 전망도 멋지고 멀리서도 눈에 띄고, 자리도 편안.. 기쁜 마음으로 가볍게 출발.

 

 

  제1망루에서 오른쪽 능선(중앙능선, 종아 명명) 으로 빠질 예정이었으나 왼쪽 성곽 아래로 빠져 걸어보기로 한다. 운동량이 모자란다나 어쩐다나..덕분에 처음으로 석불사 구경. 입구의 진돗개는 아무 생각 없이 엎드려 있고, 석불은 볼 만한다 전체 절 풍경은 마치 일본식 건물 같아 별로.

 

  석불사 입구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내려가다 보니 상학초등 위 체육공원. 상계봉과 화명동길이 같은 방향이란다. 능선까지는 가야겠다 하며 올라섰으나 구비구비 산길이다. 이런~. 하지만 낙동강 너머 멋진 일몰 광경을 보았으니, 불평은 금물. 지능선에 올라서니 왼쪽으로 봉우리가 하나 보인다. 지난번에도 저리 오르지 않고 오른쪽으로 빠져서 정수장까지 하염없이 걸어갔는데, 이번에도 빠지잔다. 지난번에는 바로 위에서 빠졌을 거라면서. 아닌데...저걸 올라서야 덕천역에서 올라오는 길과의 합류점이 있고, 그 오른쪽으로 빠지면 체육공원이 나올 듯한데. 하지만 초보 주제에 뭔 주장을 하리. 

  20m쯤 갔을까, 지난 번 달아놓은 보랏빛 표지기가 반짝인다. 에공...같은 길이잖아. 날은 어두워오고, 바쁜 마음에 쉬지 않고 재게 걸었더니 온몸의 피로가 몰려온다. 그래도 왼쪽다리 뒷오금이 괜찮은 게 어디야 하며 바삐 걸어본다. 조금 가다 왼쪽길로 다시 back. 멀리 화명동 메인도로의 불빛이 반짝이고 대림아파트는 손에 닿을 듯하다. 갈림길. 왼쪽으로 들어서니 계속 텃밭이다. 와석초등 옹벽 펜스를 따라 나왔다.

 

  길에 내려서서 보니 멀리 낯익은 차가 하나 보인다. 그랬구나! 신어산-돛대산 내려와서 차를 발견했을 때의 그 신기함, 반가움을 주려고. 석연치 않던 여러 번의 길 선택이 이제서야 수긍이 간다. 고마워요..저녁 먹으며(아니지, 참숯장작 오리구이+소주) 디카 확인하니 파류정 모습이 구도며 크기며 멋지다. 이제 AM25 식구나 하나 더 늘었네, 사진기사.

 

 

<산행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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