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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영남알프스

[68] 운문산(1,188m) (2) : 석골사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07. 12. 31.

2007.7.28.(토)

 

이름도 아름다운 운문산을 두 번째 오를 거라고 어찌 상상이나 하였을까..

 

석골사 주차. 운문산과 밥은 별 인연이 없는 듯. 출발하여 석골사에 주차했는데 집에서 전화. '도시락이 하나 있는데...?" 에공. 이번엔 밥을 안 가져왔다. 하는 수 없이 산장 두어 군데 들러 물어보니 밥은 없단다. 우이씨...여럿이 밥 먹고 있으면서. 읍내까지 가서 식당을 전전하며 내 돈 주고 밥 구걸, 앵벌이가 따로 없다. 두 군데에서 4,000원어치 샀다. 식당 주인이 얼마나 후덕해 뵈고 고맙던지..

 

다시 석골사에서 출발, 첫 표지판 근처 나무에 얌전히 매어진 우리 표지기를 보니 마음이 짠하다.

 

정구지 바위. 이상하게도 부추바위라 기억나는 정구지 바위. 처음 왔을 때에는 그리 아찔하더니 이제 내려다볼 만하다. 배낭에서 물 꺼내던 중 보리차 얼린 것이 굴러 계곡 아래로 떨어져 버린다. 이후부터 수시로 보리차 얘기 꺼내어 코스장님 기 죽이기 ㅋ

 

정상 도착. 지난 번 점심 먹은 자리가 조망이 좋지 않아(그때는 앙상한 나뭇가지만이 있던 가을) 조금 아래로 옮겨와 점심 식사. 구걸(실은 2,000원)한 밥이 예상외로 많아 배불리 먹고, 조금 누웠다 자리깔고 본격적으로 낮잠. 까무룩이 잠이 들어버렸나 보다. 15:30, 눈뜨니 벌써 시간이 이리 지체되어 버렸다.

 

지난번 포기했던 암봉으로 내려와(자신했었는데, 그래도 암봉 내려오기는 아직 어렵다) 한참을 내려왔는데 범봉이 보이지 않는다. 지도 꺼내어 확인해보니 딱밭재를 놓치고 이미 석골계곡으로 내려선 듯하다.  가파른 경사길로 내려서니 계곡과 만난다. 갈림길에서 계곡을 넘어야 하나 계속 내려가야 하나 고민. 알고보니 정구지바위 바로 아래다(이럴 수가...) 아래 계꼭서 손 한 번 더 담그고...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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