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ㅂ,ㅅ,ㅇ,ㅈ

쌍두봉(910m)-황등산(669m) : 천문사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07. 12. 24.

* 2007.12.23.(일)

 

청도 천문사 - 배넘이재 - 헬기장 - 쌍두봉 - 황등산 - 천문사

 

 

 

 

■ 금요일부터 시작된 편도선의 반항이 거의 가라앉아 살 만하다 싶었는데, 웬걸...막상 출발하려니 뒷머리가 띠잉한 게 영 신통치 않다. 고개를 넘기 시작하자 차멀미 기운에 한기까지...천문사 입구 도착. 절 경내를 지나 대쪽으로 엮은 담벼락을 돌아서 산쪽으로 직진한다. 낙엽더미가 수북하지만, 전날 비가 온 탓에 촉촉하여 걷기에는 오히려 나은 느낌이다.

 

 

배넘이재에 도착. 그다지 급경사도 아닌데 컨디션 탓인지 아주 힘들다. 산길은 걷기 좋을 만하면서도 적당히 변화도 있어 좋다. 헬기장에 도착. 멀리 오른쪽에 쌀바위, 가지중봉, 가지산, 가지북릉이 차례로 보인다(실제 거리 무시한 시야 순). 지금 컨디션으로 쌀바위를 거쳐 가지산에 가려면 밤을 새도 어렵겠다는 판단을 하고 계획을 바꿔(실은 제3안) 쌍두봉을 거쳐 하산하기로 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건각들이라도 학심이 계곡을 거쳐 가지북릉-가지산을 거쳐 운문령으로 빠져도 8시간, 우리가 온 코스로 상운산-가지산-가지북릉으로 가려면 10시간이 소요된다는 산행기가 많았다.

 

 

 

 

 

 

 

△ 천문사 옆 들머리

 

△ 헬기장에서 바라본  가지산, 가지북릉

 

 

 

 

 

쌍두봉 도착. 이제껏 본 정상석 중에서 가장 귀여운 느낌이 든다. 정상석 옆의 소나무도 멋졌으나, 내려오면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옥의 티. 밧줄에 일부 의존해야 하는 곳도 있어 재미도 있다. 다시 봉우리 하나를 만났다. 가만 보니 ‘김해 김씨’의 묘이다. 나중에 확인한 사실. 여기가 바로 황등산이라는 것. 어찌 산 정상에 묘를 쓸 수 있었을까? 이 산의 주인일까? 접어 두고...

 

표지기가 가득 달려 있는 갈림길. 오른쪽으로 가면 삼계리에서 운문령으로 이어지는 길 어름에 떨어질 것 같아 일단 직진. 다리 힘이 떨어지는데다 잔돌이 많아 두세 번 넘어질 뻔. 천문사에서 재를 올리는지 염불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듯하다. 아침에 들르지 못했던 천문사 경내를 돌아본다. 대웅전 옆문을 여니 다른 절과는 달리 본존불이 정면에 있어 낯설다.

 

△ 쌍두봉 정상석

 

△ 천문사 

 

   

 

  

 <산행지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