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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100대 명산

[1,286] 조계산 장군봉(888)_100대 명산 52

by 참 좋은 당신 2023. 8. 21.

* 2023. 8. 20.(일)  습도가 높아 그야말로 푹푹 찌는 날씨, 그래도 꼭대기까지 그늘로 이어지는 산길 덕분에 그나마... 

 

74  조계산 (曹溪山  884m)  전남 순천시
예로부터 소강남(小江南)이라 부른 명산으로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폭포·약수 등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불교 사적지가 많으며, 도립공원으로 지정(1979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목조삼존불감(국보 제42호), 고려고종제서(高麗高宗制書 : 국보 제43호), 송광사국사전(국보 제56호) 등 많은 국보를 보유한 송광사와 곱향나무(천연기념물 제88호)가 유명

① 순천 승주 선암사 제2주차장 - 매표소 - 승선교 - 대각암 - 행남절터/향로암터 - 조계산 정상(장군봉)

② 배바위 - 작은굴목재 - 비로암갈림길 - (오른쪽) - 비석삼거리 - (왼쪽) - 삼인당 - 매표소 - 제2주차장

※ 표시거리: 주차장 - 대각암(1.6km) - 행남절터(1.6km) - 장군봉(0.6km) - 작은굴목재(0.9km) - 비석삼거리(1.9km) - 주차장(0.2km)   총 6.8km

 

 

■ 어쩌다 보니 조계산은 5번이나 가려다가 불발되고 오늘에야 가게 되었다.  오후 늦게 비예보가 있어 일단 배낭에 비옷은 챙겼으나 4시쯤 내려오면 괜찮을 거 같고, 또 비를 좀 맞는다 해도 한여름이니 그것도 괜찮을 거 같아 비옷은 도로 꺼내 차에 두었다. 

  그런데...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다. 주차장에서 정리 좀 하고 매표소까지 잠시 걸어가는 동안 온몸이 땀범벅, 

숲그늘에 들어섰는데도 땀이 송송 맺히는 정도가 아니라 그야말로 줄줄 흘러내린다. 그러니 숨은 더 턱까지 차오르고. 코스장님은 배탈이 나셨다는데 맥을 못추는 수준. 덕분에 정상 직전에서는 먼저 올라 입구 바위에 앉아 헤롱헤롱 올라오는 모습을 느긋이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 ㅎㅎ

 

참, 사망 직전까지 갔던 카메라(Sony DSC-WX500)를 거금 209,000을 들여 고쳤다. 이 정도면 웬만한 기록용 디카는 새로 살 수도 있지만, 5년간 쌓은 정 외에도 70배 줌까지 되는 모델이라 포기하기가 어려웠다. 오늘부터는 폰 대신 디카로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카메라를 쓸 때는 몰랐는데, 등산하며 폰으로 기록을 남기는 건 좀 힘들더라...

 

매표소 입구 직전 제2주차장에 주차.
오후에 그늘일 만한 자리를 찾았는데,
노면에 장애인석 표시가 있네ㅠㅠ 

 

초입부터 숲그늘이 아늑하고 시원하다.

 

 

도둑놈의갈고리,
열매가 안경모양으로 생겼다.  

 

 

승선교와 강선루를 지난다.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
아치형 승선교 사이로 강선루를 찍으면 꽤 괜찮은 그림이겠는데...
맘이 바빠 걸음을 재촉한다. 

 

 

갈림길에서 왼쪽 대각암 방향으로 꺾는다. 

 

 

노랑코스모스

 

 

맥문동

 

 

대각암 입구에서 장군봉까지 2.7km로 표시되어 있다.
아까 갈림길에서도 2.7km였는데?
여기서는 2.3km가 맞는 거 같다. 

 

 

저 앞 왼쪽,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바위가 보이는데...
[선암사 마애여래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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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상은 평평한 암벽 위에 조각되었는데, 눞이가 5m에 달하는 거대한 입상이다. 얼굴 모습은 원만하고 이마에는 백호(白毫)가 뚜렷하며, 눈,코,입 등이 대체로 균형 잡힌 모습이다. 불상 아래쪽에 갑진삼월일이라는 갈자가 새겨져 있으나 연호가 없어 정확한 조성연대를 알 수 없다. 그러나 표현양식으로 미루어볼 때 고려중.후기 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약간의 언덕을 오르니 오른쪽에 대각암 경내가 보인다. 

 

 

상수리나무 잎과 열매

 

 

여름 한복판,
산박하도 꽃을 피우고...

 

 

제법 높이 올라왔는데도 맥문동이 많이 보인다. 

 

잠시 쉬는데 나비가 날아왔다, 아랑의 넋인가?
그럼 코스장님이 범인?ㅎㅎ

 

▲ 오른쪽 사진은 영알 실크로드 종주 때 산성산에서 다른 대원의 등에 앉은 나비의 모습

 

탑꽃

 

참꿩의다리

 

등골나물

 

계속 오르막이지만 길은 걷기에 좋은 편이다.
그런데 너무 더우니 정말 힘들구나.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은 덥다, 힘들다 하면서도 쑥쑥 치고 올라간다.
(근데 나는 젊었어도 못 올라갔을 거여.)

 

행남절터/향로암터에 도착

 

 

여기서 장군봉 정상까지 0.4km,
최소 800걸음은 더 걸어야 한다.
여기가 제일 가파른 만큼 제일 힘든 구간이었던 거 같다. 

 

 

저기만 오르면 될까?

 

아니네, 그럼 저기만 오르면?

 

 

이번에야말로 저기만 오르면 정상이다! 

 

장군봉 정상석이 2개이다. 서체는 비슷한데...
큰 정상석엔 높이가 888m, 작은 정상석은 884m, 부산일보 지도는 887m로 표시되어 있다. 

 

 

정상석이 세워진 바위에 올라서도 조망이 여의치 않다.
올라오는 동안에도 전망을 볼 수 없었는데...
여기 오면 송광사도 보일 줄 알았지

 

 

내려갈 때는 작은굴목재를 거쳐 가기로 한다.
배바위 근처까지는 코코매트가 깔려있다. 

 

배바위, 어디나 비슷한 전설이다.
근데, 바위 위에서 어떤 분이 나무에서 뭘 열심히 따고 계시던데...뭘까?
배바위 오른쪽에 조망이 있을 듯한데, 한 분이 길목에 앉아계셔서 포기했다. 

 

 

작은굴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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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굴목재는 탐방객/등산객들이 다니기 전까지는 선암사 인근마을 사람들이 조계산 장군봉을 상징하는 골짜기인 장박골로 임산물을 채취하기 위해 넘나들거나 선암사(비로암)의 스님들의 포행으로 다니던 고개였다. 

  그 이름은 큰 굴목재의 이름을 빌어 작은 굴목재라고 부른 것이며, 큰 굴목재와 같은 산줄기에 있으나 상대적으로 통행량이 적은 아우 고개라는 뜻이 담겨있다. 현재는 큰굴목재 못지 않은 많은 탐방객들이 이용하는 고개로 자리매김하였다(출처: 조계산에서 만나는 이야기/순천시)

 

멸가치 못지않게 담배풀도 많이 보인다. 

 

 

너덜을 지나 삼거리에서
선암사로 바로 가기 위해 오른쪽으로 내려섰다. 

 

 

모시대, 꽃은 거의 졌더라~

 

 

속이 빈 나무의 모습이 마치 깜짝 놀란 모습의 사람 같다.
위의 구멍은 눈처럼 보이고~

 

 

나무를 엮어 만든 다리가 자연친화적이고 정겹긴 한데,
안전을 위해서는 좀 보강했으면 싶었다. 

 

 

보라색 리본을 오려 엮은 듯한 영아자

 

 

이삭여뀌

 

 

바닥에 붉은 열매가 여러 개 보인다. 줏어서 확인해보니 산딸나무 열매다.
※꾸지뽕나무/구지뽕나무와 아주 비슷하다.
굳이 비유하자면 산딸나무 열매는 사람의 두피, 꾸지뽕나무는 사람의 뇌와 비슷한 모습이다.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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