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8. 15.(화) 푸른 하늘과 구름을 맘껏 바라보며, 간만에 영알의 품에서 숨 고르기
① 양산 통도사 내 백운암 주차장 - 백운암 - 함박재 - (왼쪽) - 채이등
② 함박재 - 함박등 - 숨은재 - (오른쪽) - 은수정/은수샘 - (오른쪽) - 백운암 길 합류 - 백운암
■ 주말마다 전남, 전북, 경북, 충북지역의 100대 명산을 다니면서도 늘 그리웠던 영남알프스. 덕유산 향적봉, 중봉을 거쳐 무주구천동을 따라 13km를 빡세게 걷고 온 지 겨우 하루가 지나 몸이 무겁긴 하지만, 모처럼 주중 쉬는 날이니 함박등과 채이등에 올라보기로 한다. 울 정상석들이 잘 있는지 확인도 할 겸ㅎㅎ
집 근처 화단에 핀 능소화와 계뇨등 꽃이 화사하고도 싱그럽다.
백운암 주차장.
주중 휴일이라 그런지 이른 시각이 아닌데도 주차장은 여유롭다(08:35).
입구의 이정표는 새로 정비한 거 같기도 하고...
고추나무 하얀 꽃은 다 지고, 이제 열매를 맺고 있다.
무심코 오를 때가 많지만 이 길도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곳이 많다.
백운암 바로 아래, 왜 저리 훤하지 싶었는데,
어느 태풍 때 쓰러져 길을 가로막고 있던 큰 나무가 치워져 있다.
도둑놈의갈고리
물봉선
곽향
백운암/함박재 갈림길
올라갈 때는 별 거 아니지만
내려올 때는 미끄러질까봐 조심했던 바위,
가운데 틈이 점점 더 벌어져서 발이 쑥 들어가지네.
은수샘 갈림길, 이정표에는 없지만 오른쪽이다.
우리는 함박재로 올라 채이등, 함박등 거쳐 숨은재에서 저 길로 내려올 생각이다.
데크계단 대신 바닥에 깔린 계단 형태로 정비하여 좀더 수월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그다지 튼튼해 보이지는 않는 듯~
함박재 도착,
오른쪽 함박등 직전 암봉에 눈길 한 번 주고,
왼쪽 채이등으로 향한다.
채이등아, 잘 있었니?
울 표지기들이 다 사라지고 없어 다시 2개를 매어둔다.
죽바우등의 모습,
마음은 오늘도 저기까지 내달리고 싶은데...ㅎㅎ
꿩의다리
알며느리밥풀
원추리
다시 함박재로 돌아와 이제 함박등으로 향한다.
바위에 올라서서 간만에 영알 능선들을 휘이~ 둘러본다.
개쑥부쟁이도 피었구나~
어느 블로그에서
함박등 근처 바위에 추모비를 붙여 놓은 것을 본 적이 있다는 코스장님의 말씀에,
표지기가 휘날리는 바위 끝자락을 살펴본다.
채이등, 죽바우등이 잘 보이는 바위 끝 아래에 (범왕 강창구씨) 추모비가 있더라
더보기
수 많은 고산준봉을 넘나들던
진정한 산 친구
그대 흔적 서린 이곳에
우리들의 그리는 마음을 새깁니다.
백두대간 산친구 일동
어라? 함박등에 뭔 표식이 세워져 있네.
추락위험 경고판인가...?
열매 맺기 시작하는 노루오줌
함박등아, 너도 별일 없이 잘 있었지?
그리웠던 영축산, 신불평원, 신불산 능선에 이어
운문산~가지산 능선도
눈에, 가슴에 담아본다.
영축산 오른쪽 너머
문수산, 남암산과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흰구름들
함박등 아래 숲그늘에서 점심 먹은 후
서늘 바람에 온몸을 맡긴 채
합주곡 MR을 들으면서 박자 연습하다 졸다...
함박등에서 내려와 숨은재로 향한다.
멀쩡하던 하늘에 비구름/비안개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참취
숨은재 도착, 영축산까지 내달리고 싶지만...
오른쪽 은수샘/은수정 방향으로 내려선다.
앞서가던 산객이 쓰러진 나무를 옆으로 치우고 계신다.
길도 틔우고 그 나무로 난간을 만들어주시니 일석이조!
감사합니다.
은수정 입구 / 은수샘 위
참꿩의다리
어느덧 은수샘 입구 도착,
백운암으로 가기 위해 오른쪽 너덜로 들어선다.
쪽동백나무 열매
다래도 먹음직하게 익어가고 있다,
먼저 본 이가 임자!
데크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백운암이다.
당분간 100대 명산 다니느라 못 올 터...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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