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8.(토) "산죽을 헤치고 운문을 찾다"
* 밀양 남명리 - 석골사 주차 - 석골사 - 갈림길마다 직진(억산갈림길, 범봉갈림길, 딱밭재갈림길)
6시, 자꾸만 감기는 눈과 처지는 몸을 추슬러 일어나 밥을 담으려고 밥솥을 여니 예약이 어찌 되었는지 생쌀이 동그마니 나를 쳐다본다. 황당 그 자체. 하는 수 없이 반찬만 가지고 출발. 김밥이라도 사야지 뭐.
산행하다 보면 언제나 생기는 일, 한 팀 두 팀 추월하기 시작한다. 조급한 맘도 들지만, 아직은 산행 초보이니 감수해야지, 한두번 당하는 일도 아니고. 늘 거의 제일 먼저 출발하여 제일 늦게 하산한다...에공.
누가 맘 먹고 조성한 건지 대규모 돌탑군이 보인다. 돌탑마다 프랑스, 미국 등 국기도 꽂아두었다. 상원암과 정상으로 갈라지는 길 근처서 앞서가던 사람들이 ‘길이 없다’고 소리친다. 분명 리본이 달려 있는데도... 그 말을 믿고 다른 길을 찾다가 산죽군락 속에서 40분은 족히 헤매었다. 산죽잎과 싸리나무, 베어진 잡목 더미를 헤치며 올라가는 데 생각보다 많은 힘을 소모하였다. 뒤따라오는 날 배려하느라 산죽을 밟는 사람은 다리가 무거울테고, 뒤따라가는 나는 마른 산죽에서 나는 먼지가루가 장난이 아니다. 정상 다녀와 잡은 점심 자리. 앉은 자리 뒤로 뻗은 소로로 누군가가 들어서기에 어디로 가냐고 물으니 운문북릉으로 간단다. 언젠가 저 길로 오르게 될 것이야.
<정상석>
<산행지도> * 국제신문에서 스크랩. 지도와는 다른 경로로 산행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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