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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ㄱ,ㄴ,ㄷ,ㄹ,ㅁ

김해 까치산(342m) : 시례마을 기점

by 참 좋은 당신 2008. 4. 7.

2008.4.6.(일) 또다시 개척산행

 

* 김해 시례마을 - 성불암 - 311봉 - 까치산 - 274.5봉 - 밀양박씨묘 -  425봉 - 안부 - 계곡 - 임도 - 시례저수지 - 원점회귀

① 대동IC - 69번 국도 - 아랫시례마을 - 성불암 - 무덤군

② 개척산행 - 지능선 - 311봉(전망대) - 까치산

③ 직진 - 274.5봉 - 밀양박씨묘 - 425봉

④ 안부에서 오른쪽 계곡 - 왼쪽 임도 - 시례저수지 - 원점회귀

 

■  오늘 산행지는 청도가 아니라 김해의 까치산이다. 백두산에 다녀온 후 낙남정맥 조각 그림 맞추기. 시례마을쪽으로 들어서니 왼쪽에 '까치산 정상'이라는 팻말이 서있었으나 주차가 마땅찮아서 조금 더 들어가본다. 아랫시례마을 광명사(절인데 그냥 주택처럼 보임) 담벼락에 주차. 오늘은 '끼리묵을' 채비 없이 간편도시락을 준비했더니, 마음이 가볍다. 산에서 김 훌훌 나는 거 먹는 맛과 재미를 어디다 비하랴만 하도 여기저기서 산불이 난다 하니 쬐매 신경쓰였걸랑...

  밭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께 성불암 쪽을 가리키며 저리 가면 까치산 나오냐니까, '뭐하러 가나...산도 악산이고 고사리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데..' 란다.

 

 

 

 

# 1

아랫시례마을에 주차하고 20m 쯤 더가다가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성불암'이 나오고, 사유지인 듯 철문(열려 있음)을 통과하면 무덤군이 나온다.  무덤 왼쪽으로 가면 마을 입구의 이정표에서 오르는 길과 만날 지 모르지만 우리는 어김없이 개척산행.

# 2

골목길 구석에 피어 있는 서양민들레

 

 

■ 역시나...길은 보이지 않는다. 제법 뚜렷한 길이다 싶어 보면 잡목과 넝쿨이 엉켜 있어 짐승들이 다닌 길이다. 확실히 동물적인 감각이 살아나는 것인지, 사람이 다닌 길은 안보이네..ㅋ. 겨우 3백고지 산이다 싶은 자만심에다 스카이라인이 바로 저기 보인다 싶어 무작정 치고 올라가보기로. 그러나 꽤~ 힘들다. 발은 낙엽더미에 연방 미끄러지고, '뽄' 직인다고 입은 베이지색 바지엔 풀물과 흙투성이. 에공에공.

  그래도 간간이 참꽃도 따먹어 가며... 기대했던 것에 비해 꽃맛은 사실 별로다. 시큼텁텁. 짙은 분홍꽃이 더 맛있으려나 해서 먹어봤으나 연분홍꽃이 더 먹을 만하다. 평소와는 달리 트림하면 '꽃'냄새가 난다니 그래도 운치는 있는 셈?

 

 

 

 

# 3

화악산에서 마악 피고 있던 생강나무가 2주만에 절정을 넘어서 꽃은 시들고 이제 연둣빛 새잎들이 마악 터지려 하고 있다.

# 4

세잎양지꽃. 돌양지꽃과 구분하기가 너무 어렵다. 일단 세잎양지꽃으로..

 

 

 

 

# 5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린다'는 말을 실감. 바로 저기다 싶었던 스카이라인은 잡힐 듯하면서도 멀다.

# 6

백두산에서 동신어산으로 향할 때 분기점이었던 510봉, 그 왼쪽으로 갈매기 모양의 장척산. 510봉 오른쪽에 아주 쬐금 꼭대기만 보이는 것이 동신어산 정상인 것 같다.

 

 

 

 

# 7

전망대 지나 다음 고개에서의 전망이 더 좋다. 까치산 오른쪽 장척산의 갈매기 모양이 선명하다.

# 8

돛대산 자락은 연분홍 참꽃이 한창이다. 분홍빛 수를 놓았다고 하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

 

 

 

 

# 9

멀리 생명고개가 보인다. 그 왼쪽은 신어산 동봉, 보이지 않는 오른쪽은 장척산. 생명고개 저 너머에 보이는 것이 무척산.

# 10

진행하는 방향에서 왼쪽편에 있는 돛대산 아래 마을 쪽에 조선시대 巨儒라 불리는 조식 선생이 세웠다는 '산해정'이 보인다(빨간색 원 안). 지난 번 갔을 때 큰 자물쇠로 잠겨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 11

까치산 정상. 정상임을 표시하는 게 3군데나 있다. 간이 팻말 옆에 울 표지기를 붙여 놓았다. 설마 일부러 풀어내는 이는 없겠지.

# 12

정상 이후 2번째 만나는 봉우리에 유명한 '준.희'의 최남준님이 만들어놓은 안내판이 있다.

 

 

 

 

# 13  복숭아나무                                               # 14  잎이 고깔 모양인 고깔제비꽃(?)

                                         

 

# 15  잎이 가늘고 향기로운 남산제비꽃                 # 16 노랑제비꽃

 

 

■ 코스장님이 점심 자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찾아낸다. 오늘 비트도 전망+햇살+안락함...완벽하다. 큰 소나무 한 그루가 몸이 근질거린다 해서 지니고 다니던 간이톱으로 잔가지 몇 개 쓱싹쓱싹! 자리는 더욱 완벽해지고... 점심 후 기대어 잠시 조을다가...발출!

  밀양박씨묘를 지난 후 우리가 내려서야 할 시례저수지는 오른쪽에 있는데 능선의 진행방향은 반대쪽으로 향하는 것처럼 약간 휘는 느낌이다. 2-3개의 봉우리를 더 지나니 생명고개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국제신문사의 산행지도상의 '배씨묘' 직전으로 여겨지는 안부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빠지기로 했다. 물은 거의 없으나 낙엽이 종아리까지 쑥쑥 빠지는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 임도로 올라섰다. 모롱이를 2개쯤 지나니 계곡이 끝나면서 임도를 다시 만난다. 중간에 임도로 오르지 않고 계속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것도 괜찮겠다(코스장이 올라서니 따라야지 뭐, 별 수 있간디?)

 

 

 

 

# 17  (원조)제비꽃                                             # 18 큰개별꽃

 

 

# 19  현호색                                                      # 20 광대나물

 

 

# 21

윗시례마을의 어느 교회 안마당에 심어진 나무. 붉은 색 꽃이 강렬하다. 이름을 알아야겠는디...

# 22

활짝 핀 모습도 좋지만, 꽃이 피기 전의 모습도 화사한 박태기 나무

 

 

 <산행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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