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3.(일) : 20,201보(만보계 성능 보장 못함 ㅋ)
* 구포시장 - 김해시 대동면 초정리 - 원명사쪽 - 철다리 - 백두산(353) - 동신어산(460) - 전망대 - 신대구 고속도로 - 매리 - 구포역
① 07:25 구포시장 공중화장실 앞에서 125번 버스 승차 - 김해 초정 정류소에서 하차
② 원명사쪽 - 철다리를 지나 왼쪽 산쪽으로 진입 - 쉼터 - 백두산 정상
(원명사에서 내려오시는 분이 산불때문에 출입금지라고 일러줌)
③ 쉼터에서 신어산 방향 - 510봉 - 신어산쪽이 아닌 오른쪽 길
④ 가파른 내리막길 - 감천재 부근 - 오르막 - 바위전망대 - 동신어산 정상
⑤ 암봉 - 낙엽많은 급내리막 - 갈림길(오른쪽길) - 무덤 - 신대구 고속도로변 - 레미콘 회사
⑥ 도로 - 삼거리에서 왼쪽 다리 - 매리 - 상동농협 앞 버스
■ 가마를 타고 이동하면 원점회귀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이번 산행은 버스로. 구포시장에서 125번 버스를 타고 15분쯤 갔을까, 벌써 초정마을이다. 원명사로 가기로 했다가 왼쪽 산길이 열려있는 것 같아 그쪽으로 가보기로. 그러나 세상일이 어디 맘대로 되나, 마음씨 좋아보이는 할머니 한분이 담 너머로 내다보시더니 그리로 가면 안된단다. 절쪽으로 가야 체육공원도 있고 길도 좋다나..묻지도 않은 길을 일러주시는 정겨움도 고마운데다 빤히 보고 계셔서 하는 수 없이 방향 급턴.
원명사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길 오른쪽 원명사 안내석 즈음, 계곡에 철다리가 놓여 있고 산행리본 하나가 눈길을 끈다. 무시하고 올라가는데 차 한 대가 내려가면서 절쪽에는 산불 때문에 출입통제라고 몇 번이나 일러준다. 산행 포기하라는 건지 다른 길로 올라가라는 건지...어쨌든 좀전에 봐둔 산길로 들어서기로 했다.
* 원명사 안내석 맞은편 산쪽의 철다리 * 길 오른쪽 원명사 안내석
■ 외길로 이어지는 산길을 뚜렷하여 길 잃을 염려는 거의 없는데다 솔가리 등으로 폭신폭신하여 걷기에 그저그만이다. 낮은 산이라 그런지 덕대산 마냥 무덤들이 많다. '儒人...'으로 시작하는 무덤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생각보다 가파르다. 무리하지 않고 사과 한 알 먹고, 녹차도 마셔 가며 쉬엄쉬엄 가다보니 어느새 백두산 정상이다. 발 빠른 사람들은 한 시간이면 올라올 수 있을 듯하다. 이곳 산불초소 감시원이 대장이신지 무선기로 날씨며 여러 가지 지시를 하는 소리가 들린다. 353m라는 높이가 안 믿어질 정도로 조망이 시원스럽고 뛰어나다. 산불초소을 왼쪽에 두고 서면 멀리 신어산 동봉과 신어산이 보인다. 오던 방향으로 멀리 동신어산으로 짐작되는 봉우리도...
* 백두산 정상석 * 백두산 정상석을 보며 11시 방향
■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니 얼마 지나지 않아 원명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쉼터가 있다. 우리는 신어산쪽으로. 호젓한 능선길이 계속되고, 무덤 3-4기를 지나 약간 오르막을 지나 봉우리(351봉?)를 하나 넘으니 바로 전망대가 있다. 산꾼 하나가 앉아있다가 사람이 그리웠는지 이런저런 말을 붙여온다. 오른쪽에 대감마을과 덕산정수장이 보인다. 내려서니 평평한 곳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소로가 보인다. 아마 대감리로 이어지는 길인 듯. 우리는 직진하여 계속 능선길을 탄다.
* 275봉 가는 길에서 되돌아 보니 왼쪽에.. * 정면에 뾰족하게 보이는 백두산 정상
■ 510봉에 올라서서 이정표를 보며 잠시 고민. 오던 방향으로 계속 가면 '장척산,신어산'이라고 되어 있고, 그쪽으로 갖가지 표지기가 가득하다. 오른쪽에 길이 뚜렷이 또하나 있는데 마을로 내려서는 것인지 이것이 동신어산 방향인지 가늠이 잘되지 않는다. 지도 챙겨오지 않은 죄로 암말도 숫말도 몬하는 이 심정이라니ㅠㅠ. 코스장이 오른쪽 길로 잠시 내려갔다 오더니 신어산쪽으로 가보잔다.
5분쯤 내려섰을까. '낙남정맥'이라 쓰인 표지기를 발견하고는 또다시 고민. 낙남정맥이 백두산으로 이어질리는 없으니 우리가 내려가고 있는 길이 신어산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아까 이정표에서 꺾어서 오른쪽으로 가는 게 맞다는 거다. 용량 적은 머리로 우선 이해되진 않지만 듣고보니 맞다 싶다. 표정을 보고는 안되겠다 싶은지 저 아래 보이는 안부까지 내려가보겠단다. 여러 걸음 하는 사람도 힘들지만 찬바람 부는 언덕에 가만히 서있는 사람도 꽤 힘들었어유~~(그 사이 극지용 장갑 꺼내 꼈음)
다시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결국 이정표까지 다시 올라가서 신어산쪽이 아닌 이정표 오른쪽 길로 가기로 한다. 길은 제법 뚜렷하다. 길을 정비하느라 쳐내어 바닥에 쌓인 가지에 표지기들이 제법 보인다. 제법 가파른 길을 내려서서 가다보면 갈림길을 만나고 오른쪽길을 따라 가면 감천재다. 나중에 다른 산행기를 보니 '감천재'를 알리는 키 작은 나무 이정표가 있다고 했는데 우린 보지 못했다.
다시 2-3개쯤 봉우리를 넘었을까, 그다지 힘들지는 않고 재미있는 암봉이 나타난다. 신불산 만큼은 아니지만 칼바위 형태의 암봉도 있고, 오늘도 원적외선을 쬐게 되는군... 다시 오르막, 드뎌 동신어산 정상이다. 어느 전문 산꾼이 흘리셨는지, 낙남정맥 전체 지도가 비닐 속에 들어있다. 이걸 찾으러 다시 올까? 하다가 '우리가 가져가서 잘 쓰자'며 베낭에 꽂았다. 본인이 쓰지 못할 거면 누구라도 잘 활용하는 게 더 보람있겠지요? 고맙습니다!!
* 장군바위(?) - 실물은 제법 거대하다 * 동신어산 정상, 정상석과 돌탑
(우리는 '낙남대'라 命名)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 동신어산에서 능선길을 계속 타고 40분 정도 가면 갈림길, 오른쪽길을 선택한다. 낙엽이 수북하여 미끄럽기는 하지만 길 자체는 뚜렷하여 찾는 데 어려움은 없다. 산을 내려서면 부산-대구 고속도로가 보이고, 왼쪽 아래는 레미콘 회사다. 고속도로 맞은편에 표지기가 여럿 보인다. '지독한 사람들!' 이라며 코스장이 일갈. 대간 종주하는 산꾼들이 고속도로로 끊어진 길을 이은 셈인가...
고속도로 아래 수로를 따라 내려오면 레미콘 회사. 큰 도로에서 삼거리까지 걸어가서 왼쪽편 다리를 건너면 매리 상동농협이 나온다.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산 초입의 소나무 가지에는 빈 틈 하나 없이 표지기들이 빼곡하다. 우리가 내려선 길은 아니지만 기념이라고 코스장이 기어이 올라가 울표지기를 하나 달고 내려왔다. 뿌듯한 맘으로 쳐다보다가 왼쪽 다리를 건너 상동농협이 있다는 매리로 걸어가는데, 멀리 버스가 하나 온다. 혹시..하는 기대감으로 바라보는 '구포' 글자가 가 눈을 찌른다. 야호~~. 시간 버스를 1분도 기다리지 않고 세워서 타다니..
*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산 들머리(빨간 화살표가 울 표지기)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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