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가루 만들어 묵 쑤기>
* 성취감은 있으나 경제적인 효율만 따지면 사먹는 것이 좋다.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간다는 뜻!
1. 내 손으로 직접 만들기 때문에 깨끗하고 믿을 만하지만, 고단백 영양소는 부족하다.ㅋㅋ
☞ 벌레가 하나도 안들어 가므로~
2. 마당 넓은 시골집에서 만드는 것이 여러 모로 편리함. 아파트에서는 불편한 점이 많다.
☞ 도토리 찌꺼기나 벌레 처리 문제, 통풍 등
* 내년에는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잘 만들 수 있을 거여~~
△ 인터넷을 보니 도토리를 줏어와서 바로 말리면 벌레가 더 생기니 일단 물에 담그어 벌레를 죽이거나 기절시키라는 설명이 많아서 그대로 해보았는데, 하루 이틀로는 안되는 것 같다. 적어도 물을 갈아가며 5일 이상 담그어야 할 것 같고, 이왕이면 소금물이면 더 좋다는 설명도 있다. 이틀 담그었다가 말리면서 껍질을 까보니 벌레가 나오는 도토리도 있어 기겁했음
△ 물에 담그었던 도토리를 건져 햇볕이 잘 드는 곳에 펴 말린다. 저절로 껍질이 벌어질 정도로 충분히 말린다. 역시 5일 이상.
△ 도토리 껍질을 까고 나면 이번엔 갈아야 한다. 대량으로 만들 때는 도토리 껍질째 방앗간에서 갈아오기도 하고, 믹서기를 이용한다는 분도 많았는데, 우리는 녹즙기를 이용했다.
△ 베보자기나 촘촘한 세탁망 안에 도토리 갈은 것을 넣은 다음 물을 부어가며 치댄다. 연한 황토색 앙금이 빠져 나오면 다른 그릇에 옮겨 놓고 다시 새 물을 부어 치대는 과정을 3~4번 정도 반복한다. 그 정도면 앙금이 충분히 빠져나오는데, 보자기 안의 찌꺼기는 버린다.
△ 앙금물을 그늘에 가만히 두면 앙금이 아래로 가라앉는다. 앙금을 빨리 가라앉히려면 소금을 조금 넣고, 물을 가급적 많이 붓는게 좋다고 한다.
△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1~2일을 두면 앙금이 굳게 되는데 표면은 초콜릿처럼 짙은 갈색 빛이 돌지만 뒤집어 보면 아래는 맑은 베이지색이다.
△ 앙금을 보자기나 한지 위에 골고루 펴서 말린다. 말리는 동안 날씨가 좋지 않아 방에 보일러를 틀고 말렸다. 말린 다음 가는 체로 걸러 주면 더 고운 입자의 앙금을 얻을 수 있다.
△ 도토리가루 완성! 오래 보관하기 위해 지퍼백에 넣고 냉동실로~
△ 이번에는 묵 만들기. 도토리 가루 1컵에 물 4~5컵과 소금 한 꼬집을 넣고 끓인다. 밑이 눋지 않도록 한쪽 방향으로 저으면서 끓이다 보면 불룩 불룩 기포가 빠져 나오면서 색깔이 짙어지면 다 된 것.
△ 묵 끓인 것을 편편한 용기에 부어 굳힌다. 조금 식으면 랩을 한 장 덮어 놓으면 표면이 마르지 않아 더 좋다.
△ 이제 양념장을 만들어 먹기만 하면~
* 양념장 : 잔파, 고춧가루, 간장(짠 게 싫으면 물을 조금 탄다), 식초, 깨소금이나 통깨
■ 요즘은 도토리를 주워 가루 만드는 일은 하지 않는다.(힘들어~) 대신 도토리가루를 사서 묵을 쑤어 먹는다. 산에 갈 때 간식으로 그저그만이다. 막걸리 안주로도 좋고, 포만감에 비해 칼로리도 적고... 묵가루를 파는 곳은 여러 곳이지만 요즘 구입하는 곳은 <명인의묵> 사이트이다. 국산인데다 120g씩 소포장되어 있어 정확한 용량으로 만들기 쉽다. ※ 업체로부터 지원 받은 거 없음
- 묵을 담을 용기를 미리 준비하여 참기름으로 발라둔다. (글라스락 등 얇은 사각그릇, 강화유리그릇이 좋다)
- 냄비에 물 1L를 붓고, 여기에 묵가루 1포를 푼 다음 바닥에 눋지 않도록 주걱으로 저으면서 끓인다.
- 색깔이 진해지면서 큰 기포가 생기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어 뭉근히 10분 정도 더 저으면서 끓인다.
- 준비한 용기에 묵을 부어 굳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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