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조 신경준의 산경표의 체계에 근거한 <백두대간>을 들여다 보면, 대개 우리나라 산줄기의 이름은 강줄기의 이름에서 얻어졌다는 것을 알수 있다(호남정맥과 해서정맥은 지명에서 유래). 이렇게 강을 품은 산줄기가 지역을 구분 짓는 경계선이 되고 있어, 지리를 파악하는 데에 백두대간이 그 근본이 된다. 사실 학창시절에 배운 산줄기는 지질구조에 의한 것이었는지 소백산맥, 차령산맥...과 같은 이름이었는데, 이름만으로는 어디에 있는 것인지 짐작할 수가 없고, 산줄기 간의 상관성도 알 수 없어 무조건적인 암기에 약한 나는 산맥들의 위치와 이름을 외는 게 싫어서 지리 과목 자체에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2006년 7월부터 산행을 다니면서도 처음엔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을 즐겼을 뿐, 산 사이의 골짜기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영남알프스를 다니기 시작할 때 코스장께서 '마루금(마루=산, 금=선)'을 설명할 때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나에게 산들은 하나의 독립된 개체들이었으니까. 하지만, 지지난 주부터 시작한 마루금 잇기 프로젝트로 운문지맥의 산들을 걸으면서 생각해보니, 그동안 우리는 1,000여 개의 산을 오르면서 또한 숱한 산줄기를, 산에서 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더듬었던 것이다.
김정호는 『대동여지전도』 에서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이라는 말을 썼는데, 이 말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의 땅을 보는 잣대가 되고 있다. 직역하면 ‘산은 물을 가른다’ 이지만, 대개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로 해석한다. 다녀보니 산 없이 시작되는 강이 없고, 강을 품지 않은 산은 없었다. 산줄기 사이에는 반드시 물줄기가 있고, 두 물줄기 사이에는 산줄기가 있었다. 역시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배울 學, 그리고 익힐 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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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
개설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동쪽의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뻗어 내리다 태백산 부근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남쪽 내륙의 지리산에 이르는 산맥으로 우리나라 땅의 근골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의 옛 이름이다.
2005년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2009년 3월 5일자로 개정된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백두대간이라 함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설악산·태백산·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산경표에 따르면 백두산부터 원산, 함경도 단천의 황토령, 함흥의 황초령, 설한령, 평안도 영원의 낭림산, 함경도 안변의 분수령, 강원도 회양의 철령과 금강산, 강릉의 오대산, 삼척의 태백산, 충청도 보은의 속리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인 신경준이 쓴 산경표(山經表)에서 한반도의 산줄기를 대간과 정간, 정맥으로 나타낸 체계를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산경표는 1913년 활자로 인쇄된 책자가 많이 남아 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인식하던 나라 땅의 산줄기〔山經〕는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그리고 13개의 정맥(正脈)으로 이루어졌다.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여러 갈래로 갈라진 산줄기는 모든 강의 유역을 경계지었다. 크게 나누어 동·서 해안으로 흘러드는 강을 양분하는 큰 산줄기를 대간·정간이라 하고 그로부터 다시 갈라져 하나하나의 강을 경계 짓는 분수산맥(分水山脈)을 정맥이라 하였다.
내용 1대간, 1정간, 13정맥, 10대강
○ 대간: 백두대간
○ 정간: 정백정간
○ 정맥
- 청북정맥(淸北正脈), 청남정맥(淸南正脈), 해서정맥(海西正脈), 임진북예성남정맥(臨津北禮成南正脈), 한북정맥(漢北正脈), 한남정맥(漢南正脈),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 금북정맥(錦北正脈), 금남정맥(錦南正脈), 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 호남정맥(湖南正脈), 낙동정맥(洛東正脈), 낙남정맥(洛南正脈)
○ 10대강
- 두만강, 압록강, 청천강, 대동강, 임진강, 예성강, 한강, 금강, 낙동강, 섬진강
이상의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백두대간 [白頭大幹]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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