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6. 29. 연방 폭염특보 알림이 뜨는 날, 그래도 우리는 산에 간다!
청화산은 산죽 군락과 소나무가 많아 멀리서도 ‘푸르고[靑]’ ‘빛나[華]’ 보이는 산이라고 하여 청화산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에 나오는 ‘청화산인(靑華山人)’이라는 이중환의 호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택리지』에서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경치 좋고 사람 살기 그만인 복지가 있다”라고 묘사한 십승지 가운데 하나인 상주 우복동(牛腹洞)의 유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청화’라는 지명은 『택리지』에 “청화산은 내외 선유동(仙遊洞)을 뒤에 두고 앞에는 용유동(龍遊洞)을 임하였다…… 모양이 단정하고 좋으며 빼어난 기운이 나타나서 가리는 것이 없으니 자못 복지이다”라는 기록에 등장한다. 청담(淸潭)·청화산인이라는 이중환의 호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한 『상주 지명 총람』에는 이중환이 청화산을 좋아하여 여러 해 머물렀고 호까지 청화산인으로 지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
- 청화산농원휴게소(주차) - 늘재 - 백두대간 정국기원단 - 전망대 - 헬기장 - 청화산 정상 - (왼쪽) - 암릉길 - 전망대 직전 왼쪽 - 지능선 - 송학골 - 청화산농원휴게소
- 휴게소 - 늘재(0.7km) - 청화산 정상(2.6km) ※헬스앱 기준 8.3km
■ 블랙야크 선정 100대 명산, 늘재에서 시작하여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을 거쳐 버리미기재로 내려오는 종주코스는 백두대간에서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구간이라고 한다.
■ 늘재에서 오르는 길은 정상까지 거의 그늘이었는데, 초반에는 오솔길/산책로 수준의 마사길이지만 금방 암릉길로 바뀌었다. 제법 가파르게 올라서야 하지만, 속리산을 조망하기에 좋은 지점도 몇 군데 있어서 좋았다. 되짚어 오기에는 아쉬워서 왼쪽 암릉길을 따라 오다가 지능선을 타고 송학골로 내려와서 원점회귀하였다.
■ 오늘 청화산에서 만난 산객들은 대부분 블랙야크 100대 명산 프로젝트를 위해 늘재나 원적사-청화산 왕복코스를 이용하는 듯했다. 왕복 2시간 40분 정도면 충분하다는 산행기도 많던데, 나는 오르는 데만 그만큼 걸리던 걸...
청화산 농원휴게소에 주차하고,
늘재로 올라가는 길, '운강 이강년 선생' 묘소 안내판이 있다.
문경에서 출생한 이강년(1858∼1908) 선생은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1896년 문경에서 의진(義陣ㆍ의병부대)을 결성한 뒤 충북 제천의 호좌의진에 합류해 유격장으로 여러 전투에 참여했다. 1907년 고종의 강제 퇴위와 군대 해산이 강행되자 같은 해 8월 다시 의병을 일으켜 충청·경기·강원·경상도 일대에서 수많은 전투를 펼치다가 1908년 충북 제천 작성산 전투에서 적의 탄환에 맞고 붙잡힌 후 사형 판결을 받아 그해 교수형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도로 왼쪽에 엄청난 크기의 '백두대간'비가 보인다. 왼쪽이 들머리.
청화산까지 2.6km
블루베리 밭 옆으로 가는데,
멀리 성황당이 있고, 그 옆에 특이하게도 '백두대간 성황당 유래비'가 있다.
잣나무 숲길이 시작되고,
오솔길 같은데, 제법 큰 바윗돌이 보이더니,
다시 걷기 좋은 숲길이 이어지고,
길은 갑자기 오른쪽으로 휘어진다.
큰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길은 점점 가팔라진다.
용트림하는 듯한 소나무가 있는 암릉구간을 올라서니,
멋진 조망터가 있는데, '정국기원단(靖國祈願壇)'이라는 비석이 서 있다.
가까이서 보니 비석에 흰 얼룩들이 많아서 뭐지? 했는데,
'마르디안의 하이킹' 블로그의 23년 산행기를 보니 이해가 되었다.
*정국(靖國)은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고,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가 한자로 靖國神社라고 논란이...
속리산 능선이 쫙 펼쳐진다.
역광을 받아 투명하게 보이는 '털중나리'
헥헥~ 거리며 저 바위구간을 올라서면,
자칫 지나치기 쉬운 왼쪽에 숨은 조망터가 있다.
청화산 정상은 오른쪽 봉우리를 넘은 후 만나게 되는 왼쪽 봉우리다.
속리산이 구름을 벗으며 속살을 드러낸다.
나뭇가지 오른쪽 뾰족한 천왕봉, 오른쪽 뾰족한 암봉의 문장대까지
저게 백악산?
제법 가파르지만 바위가 미끄럽지 않고 패인 곳이 많아서 큰 어려움은 없다.
바위채송화
바위채송화와 꽃은 비슷하나 잎이 다른 기린초
쌍둥이 털중나리
원적사 갈림길, 정상까지는 아직 0.5km를 더 가야한다.
* 높은 산에서 0.5km는 꽤 먼 거리임을 이젠 잘 안다...
꿩의다리
등골나물
올라서고 보니 우리가 딛고 있는 곳이 이런 모습이었구나.
원추리
이제 정상일 거야!
그러나, 늘 그렇듯 한 고비가 더 남았다.
드디어 정상, 헬기장에서 정상까지는 거의 평지라 생각보다 가깝다.
저 이정표를 보고 '청화산농원' 쪽으로 가야했는데,
지도상의 갈림길이 아닌 줄 알고 계속 진행하여 조항산/시루봉 삼거리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불상사가...
청화산 정상석은 바윗돌들 위쪽에 숨어있다.
삼거리 쪽으로 가다가 만나는 밧줄구간(내려와서 찍은 모습)
한 고비 오르니 '에고 숨차' 소리가 절로 나는데, 이런 표지기가!ㅋㅋ
미역줄나무
조항산(갓바위재)/시루봉(도석재) 삼거리에 도착했다.
이정표를 보는 순간, 아차!! 우리가 조항산으로 가면 안되는데...
* 왕파리들 사이에서 일단 점심을 먹고, 곤한 몸을 일으켜 다시 청화산 정상을 향한다.
다시 청화산 정상에서 오른쪽 '청화산농원' 쪽으로 고, 고~
전망은 좋아! 속리산 천왕봉이며 문장대며 원없이 본다.
일단 지도상의 '전망대'가 나올 때까지 가야지.
아까 우리가 갈 뻔했던 조항산이 가운데 보이고,
오른쪽 너머 희양산, 왼쪽 멀리 대야산
저 위가 전망대인가...
속리산 문장대 쪽을 한 번 더 당겨보고~
오른쪽에 바위가 희끗희끗한 대야산
저 바위 위가 전망대인가 싶어 왼쪽길을 살피지만... 계속 진행한다.
화려한 색감의 '털중나리'
아무런 표식은 없지만 갈림길을 만나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지도상의 '전망대'인 듯하다.
지능선을 타고 1시간 반 정도 걸었을까 계곡을 만난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이 어디일 지 모르고, 가면 갈수록 농원휴게소와는 멀어지니 일단 건너가기로 한다.
올라서니 32번 지방도로 아래 밭이다.
날은 무지 덥다, 저기가 청화산 정상
♥ 오늘도 무사산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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