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목이 생각만큼 빨리 회복되질 않는다. 오른쪽 팔꿈치, 오른쪽 발목... 오른쪽에 신경쓰며 걸으니 속도도 나지 않으면서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우짜겠노... 그래도 산에는 가고 싶은 걸. 아직 먼 길 걷기는 힘들 거 같다고 대장님이 배려해주셔서 울 함박등+채이등을 다녀오기로 한다.
▲ 9시가 넘은 시각인데, 웬일이지? 주차장에 빈 자리가 있다.▲ 아무도 없는데도 참 다정해 보이는 쉼터▲ 처음 이 길을 오를 때에는 여기서 쉬곤 했었는데, 이제는 패스~▲ 나뭇잎들이 떨어지고 없으니 새삼 깎아지른 듯한 바위들이 높아 보이고, 지나는 길도 아찔해 보인다.▲ 어느새 백운암이 보인다.▲ 백운암에는 들르지 않고 오른쪽 계단으로 바로 오른다.
■ 오늘도 생.파! 또다른 대원의 생일을 맞아 지난 주처럼 수제 묵케이크로 간단히~
▲ 근데... 뒤의 천성산이 너무 뚜렷하게 보이네.▲ 오를 때에는 별 거 아닌 저 바위, 처음 이 길을 다닐 때에는 내려올 때마다 미끄러질까 얼마나 긴장했던지...▲ 오른쪽 멀리 함박등
■ 어디선가 딱! 딱! 소리가 들린다.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니 바로 뒷쪽 나무다. 역시 딱따구리구나. 운좋게도 색깔 고운 예쁜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 주황빛 깃털이 화려하다.▲ 뒤태도 담고,▲ 옆태도 담고...▲ 함박재. 오른쪽 함박등부터 다녀오기로 한다.▲ 저기서 점심 먹을 거라~▲ 오늘은 함박재에서 왼쪽 소나무가 있는 암릉을 따라 채이등을 갈 예정이다.▲ 죽바우등과 앞쪽 청수골로 이어지는 중앙능선의 모습▲ 향로산~재약봉 능선, 멀리 재약산/수미봉과 천황산/사지봉▲ 울 함박등과 멀리 영축산▲ 금정산▲ 함박등 울 정상석 왼쪽 머얼리 가지산▲ 그간 무심했던 정상석 뒷면도 살펴보고...▲ 함박등에서 바라보는 영축산▲ 영축산과 신불재, 신불산▲ 다시 함박재를 지나 채이등으로 향한다. 오늘은 왼쪽 암봉을 따라 가보기로...▲ 요즘은 암봉에만 서면 다리가 후들거린다.▲ 채이등 너머 죽바우등이 우뚝하다.▲ 암봉을 지나와 되돌아본 모습▲ 채이등 정상, 울 정상석▲ 나무들 사이로 채이정이 건너다 보인다. 나뭇가지를 좀 정리하면 전망이 좋겠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어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본다.▲ 울 표지기를 매어두었던 나뭇가지가 부러졌는지, 부러뜨린 것인지... 바닥에 뒹굴고 있는 울 표지기 둘,▲ 울 표지기는 다시 매어두고,▲ 다시 함박재로 와서 오른쪽 백운암으로 향한다.▲ 백운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