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덕평봉 1,558m-칠선봉 1,558m-영신봉 1,652m) : 의신마을 기점
* 2017. 1. 15.(일)~1. 16.(월) 가슴에 담아 온 碧宵嶺, 그 별들! , 도상거리 21.9km
- 벽소령의 달 풍경은 지리산 10경 중 제4경으로 꼽히는데 겹겹이 쌓인 산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희다 못해 푸른빛을 띤다 하여 '벽소한월(碧宵寒月)'이라 한다.
① 하동 의신마을 - 삼정마을 - 벽소령대피소
② 덕평봉 - 칠선봉 - 영신봉 - 세석대피소 - 음양수 - 대성리 - 의신마을 원점회귀
▲ 의신마을 [지리산역사관] 앞 공터로 들어서니,
▲ 대부분 등산객들이 빠져 나갔을 일요일이라 그런가, [하동소방서 산악전문 의용소방대]도 있는데 한산하여 별 어려움 없이 주차를 한다.
▲ 그런데, 의신마을 입구에 서 있는 등산안내도 표시가 이상하다. 여기서 삼정마을까지가 6.8km, 3시간 30분?
당연히 벽소령까지겠지...하면서도 의심스러워 가게집에 들러 확인하니, 잘못된 게 맞는데...벽소령까지 2시간하면 간단다. 우리 산행 스타일로는 당연히 4시간 이상 잡아야 할 것 같다.
▲ 올라가는 길, 계곡의 바위가 멋지다~ 했더니, [서산대사 명상바위]란다.
- 花開洞裏花猶落 꽃 피는 화개동에는 오히려 꽃이 지고
- 靑鶴巢邊鶴不還 청학의 둥우리에는 아직 학이 아니 돌아오네
- 珍重紅流橋下水 잘있거라 홍류교 아래 흐르는 물아
- 汝歸滄海我歸山 너는 바다로 돌아가고 나는 산으로 돌아가련다
▲ 반달곰 모양의 등받이가 귀엽다. 멀리서 보면 곰이 앉아 있는 거 같아 무섭게 느껴지기도...
▲ 삼정마을
▲ 산행 들머리가 특이하다.
▲ [거제수나무]
▲ 응달이라 그런지 본격적으로 눈길이다. 여기서부터 아이젠을 꺼내 신었다.
- 이왕 갖고 있는 거, 아끼면 뭐 할 거여...
▲ 드디어 벽소령...
▲ 눈바람이 생각보다 차서 저녁은 취사장에서 해결해야 했다.
- 의자가 없으니 땅바닥에 자리 펴고 앉아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그대로 받으며 오들오들 떨면서,
팩 소주+맥주, 돼지 두루치기, 두부...충분할 줄 알았는데, 탄수화물 부족 현상으로 결국 다음 날 먹을 우동도 꺼내 먹었다.
▲ 일출 직전의 모습
▲ 아듀~ 벽소령
- 한밤중 칼 같이 옷깃을 파고드는 눈바람 속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찬란하였다. 야마오 산세이의 영혼의 별로 불리는 오리온, 카시오페이아, 북두칠성...수많은 별들이 방금이라도 쏟아질 듯. 눈부시고 아름다웠다. 이유 없이 가슴이 뭉클하고 심장이 뛰었다.
▲ 눈바람은 생각보다 매서웠다.
▲ [수리취] 마른 꽃
▲ [칠선봉]
▲ [반야봉]
▲ 천왕봉과 제석봉
▲ 이제 다 왔다, 영신봉
▲ 세석대피소
- 점심 먹고, 이제 갈 길이 걱정이다. 대성골로 하산하는 길은 5시간은 잡아야 한단다.
▲ [음양수]. 한 쪽은 양지, 한 쪽은 음지라서 <음양수>라고 하며,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 이 물을 마시면 소원대로 아들, 딸을 낳는다는...
여기서 양말을 하나 벗었다. 추울 거라고 양말을 2개 껴신었는데, 이게 보온에는 더 안 좋다는 걸 알았다.
공기가 모일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무식하게~ 벗고나니 훨씬 나았다. 혹시 오후라 기온이 높아져서 그리 느낀 건 아닌지???
▲ 마을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돌확]
▲ 대성마을
▲ 고무물통의 물이 언 것을 그대로 빼 놓으니...
▲ 울 표지기는 어디 숨었나?
▲ 계곡길이 끝나고 산을 넘어 의신마을로 간다.
▲ 드디어 끝났다 싶지만, 원점회귀하기까지는 좀 더 걸어야 한다. 오른쪽 무릎 뒤 오금은 저리고, 너무 용을 썼는지 어깨도 아프고, 팔의 힘도 없고...이런 걸 왜 하나 몰러~
▲ 우리가 다녀온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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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솔사]의 모습
▲ [박재삼 문학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