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25/自作詩

물봉선 꽃잎 같은/조응

참 좋은 당신 2012. 8. 15. 16:03

금은광이 건너다 보는 칼등고개

두 동무 호젓한 후리메기 삼거리

지나는 소나기 이슬 맺은

새초롭던 물봉선 어여뿐 꽃잎

 

금아하고 불러도 으움

굼아하고 불러도 우움

날비이해도 움날굼~해도 움

금아금아날굼응비~해도 웅하고 답하는내금이 정금이

오름길 억새 숲에서도 놀라시더니

꽃 지는 봄밤에 아직도 놀래는 여자

나 때문에 가장 많이 운 여자

나 보고 당신이라 부르던 처음 여자

당신이라고 부를 단 한 사람


아침엔 은빛으로 노을적엔 금빛같은

후리메기 물봉선 꽃잎같은

 

         ‘후리메기日誌’ pp.12-14 금응 (주)궁전내연산 2012.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