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25/自作詩

西山一支_361.5

참 좋은 당신 2009. 2. 9. 13:14

西山一支_361.5/금응


서산을 그리워한 건

바다만은 아닐 것이다


치열보다 머뭇거림이

이내가 명징보다

나아감보다 고요함이

살가운 설움 잠기는 저녁바다끝


하늘보다

흙이슬이 육신에 가차운 까닭이라

담백히 말해둘까

목숨 앗기는 것은 재앙이 아니라니


천년의 미소 겨울 노을

검붉은 무창포

꽃진 全群街道

당신 사슴눈에 이슬 먼저 드는데

눈썹 달로 떠도는 초사흘은 그리도 날랜가


이르게 깨어난 조븐 아직 갯돌 소라내를 듣는다.

 

‘西山西山’ pp.30-1 금응 도서출판팔봉 2009.01.30.